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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ily life/Friendly-m's life

그지꼴로 돌아온 나의 고양이..... 기적...

by Friendly M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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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일이었다....

어느날과 다름없이 삼순이(엄마고양이)한테 밥을 주고 있었는데...
무언가 등 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런 소리도 안 나지만..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봤다..

두달전에 내가 잃어버린......

그지꼴을 하고 있는 삼식이가 서있었다...
잃어버린지 두 달 만에 찾아왔다...
5킬로의 거리를 혼자 찾아온 것이다..
두 달 만에... 스스로 한번도 가본적 없는 그길을 혼자...

털이 엉망진창이고 배가 홀죽해서 반쪽이 되어있었다..
그렇지만 분명 삼식이였다...
내 앞에서 당당하게 밥 먹는 녀석은 삼식이뿐이라..
어떤 모습일지라고 그 녀석을 알아볼 수 있다..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돌아왔는지..
어떤 고생을 했길래...
온몸에 진흙이 덕지덕지
다리에는 상처가 가득했다..
배는 홀죽해서..
너무 안타깝고... 고맙고...
살아있어 줘서 고맙고 고맙다... 또.. 고맙다..
죽음과 직면한 순간이 많았을 텐데... 버텨줘서 고마웠다..

종이컵을 잘라서 수프를 담아줬더니 머리처박고 먹는다고 정신이 없다...
삼식이는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해서 인지.. 나한테 잔뜩 화가 나있는 것 같았다..

자기를 놓힌 나를 원망하는 듯했다...
츄르를 줬더니... 평소에 입으로 받아먹던 녀석이 몇번이고 손으로 확 채간다..
나한테 아주아주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너를 놓여서 미안했다고... 말했다..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츄르를 5개나 먹고.. 엄마인 삼순이 한테로 늘 그랬듯 다가간다...
삼순이는 언제나 그랬듯.. 아들인 삼식이한테 하악질을 한다..
두 달 만에 그지꼴로 돌아온 아들 삼식이를 알아보긴 한 걸까...

고맙다 삼식아..
이렇게라도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

🍀오늘의 교훈!!
죽음과 직면한 순간에도 잘 버티자..

고양이도 버티는데 인간이라고 못 버틸까!!!
버티자
버티자
버티자!!!
2023년 올해 잘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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