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매장에서 팔리는 명품가방의 원가가 52유로(약 8만 원)이라는 뉴스를 봤다.
디올가방을 평소에 눈독 들이고 있던 나로서는 충격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다.
명품이 얼마나 거품이었는지..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아침에 콩나물 같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디올가방을 들고 다니는 어린 친구들을 많이 봤다.
좋은 가방을 들고 있다는 게 조금은 부럽기도 했고, 조금은 우려도 됐었다.
'저거 잃어버리면 큰일 나겠다.'
'저런 가방을 들고 왜 이런 아침마다 미어터지는 지옥철을 타고 다닐까...'
'저런 가방 2개만 있어도 소형자 한대를 살 텐데... '
'그럼 힘들게 지하철 안 타고 다녀도 될 텐데...'
이런 생각들이 나를 스치곤 했었다.
사실 나도 명품백을 좋아하긴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나로서는 몇 년 전부터는 살생각을 1도 못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명품의 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52유로의 단돈 8만 원의 이 가방은 백화점에서 무려 2600유로로 팔린다고 한다.
약 380만 원 정도의 가격이다.
조사결과 디올이 중국 불법 이민자 등을 착취해 싼값에 가방을 만들고 '메이드인 이탈리아'라벨을 붙여왔다는 판결문이 공개되면서 디올 가방의 원가가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밀라노 법원의 34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에 따르면 디올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의 노동자들은 밤샘 근무와 휴일 근무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공장은 대부분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을 주로 고용해 24시간 휴일도 없이 운영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직원은 작업장에서 잠을 잤고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계의 안정장치도 제거돼 있었다.
이 같은 노동력 착취로 생산 비용을 아낀 업체는 가방 1개를 53유로(약 8만 원)이라는 싼값에 디올로 넘겼다. 디올은 이 가방을 매장이나 백화점에서 2600유로(약 385만 원)를 받고 팔아치웠다.
https://youtu.be/ZTD0Dbc5zQw?si=Ksk18H8xeJadofES
노동력 착취를 안 해도 이미 명품가격이 상당히 높아서 충분히 많은 이익이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순수 이익만 몇십 배가 되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력 착취까지 해가며 원가를 더 낮춘다는 건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한 인간의 욕심이 아닌가..
디올의 민낯이 보이는 듯했다.
이 뉴스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거품이었는지를 깨달았다..
그런데 이제 누가 8만 원짜리 가방을 들고 다닐까…
"중국에서 노동력 착취해 가면 만든 8만 원짜리 가방이 과연 명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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