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준비 중이던 어느 날 오후...
난 잠시 용돈을 벌기위해..
1일 단기알바를 지원했다..
식품회사 단기알바..
식품공장이라 그런지 크린복에 모자까지 깔끔하게 쓰고 눈만 가리고 장갑까지 완벽하게 가리고 일을 했다.
위생이 철저했다.
나 외에 아르바이트하러 온 사람들이 꽤 있었고, 공장이니 만큼 안전교육도 하고, 꽤 나름 프로세서가 괜찮았다고 생각했다.. 채용 관련 담당자분들도 친절했다.
내가 맡은 일은 잼통에 잼이 떨어지지 않게 부어놓고, 이동식 카트에 있는 빵을 옮겨주고, 잼이 한 덩이로 묻어져 나온 빵에 잼을 골고루 펴 바르고, 간혹 크림 나오는 기계에 준비된 빵을 넣어주는 일이었다..
복잡한 것 같지만 단순한 일이다.
남자직원분이 업무에 대한 설명만 간단히 해주셨다.
근데 그분은 처음설명 한번 해주시고 사라지셨다.
조금 더 이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뭐를 조심해야 되고 옆에 계신 분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싶었지만 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남은 건 공장여직원들과 알바들..
문제는 지금부터다..
오전 내내 그일을 했고, 물한잔 마실 틈이 없었다..
계속 서서 일을 하니 안아프던 허리도 아팟다.
오전내내 쉬는 시간 한번 없었다.
목이 말라서 목소리가 안 나올 것 같았다.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일을 하다가 점심시간이 다 돼 갈 무렵 조장인지 반장인지 아님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는 아주머니 한분이 잼통에 쨈을 더 이상 넣지 말라고 하셨다.
아마도 점심시간 때문 일 것 같았다. 그래서 쨈을 안 넣었는데.. 쨈이 부족했다!!! 넣지 말라고 했는데 내 맘대로 넣을 순 없고.. 그래서 그 먼지모를 아줌마한테 물어봤다 "잼통에 쨈 넣을까요??"
그랬더니!! 눈이 확 뒤집혀서 " 쨈 떨어지지 않게 넣어!!" " 내 말 안 들려?? 귀가 안 들려??"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 댔다. 그래서 내가 "아까 쨈 넣지 말라고 하셔가지고 안 넣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뭐라고?? 뭐라 그러는지 하나도 안 들려."
아주 G랄의 고수다.
박수쳐주고싶다.
행주를 빨아오라 그래서 행주를 빨러 세면대로 갔더니 먼저 온 사람이 있어서 기다리다가 행주를 빨아서 가져갔더니.. "여태 뭐 했냐고" 고래고래~~
아주 그냥 dog G랄~
그러고 점심시간이 되니 손가락으로 너! 너! 너! 너! 집으며
"4명 밥 먹으러 갔다 와! "
그런데!!! 아무리 알바라지만.. 어머니뻘되시는 분들한테 너라 그러고 반말하고 소리 지르고.. 참..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점심도 모르는 직원분 뒤에 몰래 따라가서 먹고 왔다.
갔다 오니 오전에 일했던 라인에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전달받은 바가 없어서 당황스러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또 다른 분이 오시더니 여기서 뭐 하냐고 과일 있는 쪽으로 안가고 여기서 뭐하냐며 약간의 화를 내며 말했다. 참 어처구니가 없었다...
언제 어디로 가라 한마디 없었는데 말이다.
오후에는 세척된 딸기를 선별작업하는 일을 했다.
상할것 같은 무른 딸기를 골라내는 일이다. 그런데 직원 한 분이 오시더니 내가 골라내는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이거이거이거 죄다 버려야 돼 여기에 버릴꺼 엄청 많어 싹다 버려!!" 하면서 조금이라도 무른 거 다 버리라고 하고 가셨다. 진짜 무른거 상한것만 골라 버리고 있다가 혼이 난 셈이다.
열심히 골라내다 보다 버릴께 많아졌다.
이번에는 반장이 오더니 왜 이렇게 버리는게 많냐며 슬라이스 할 딸기인데 왜 버리냐고..!!! 또 난리난리...
그래서 아까 다른 분이 오셔서 무른 거 많다고 죄다 버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듣지도 않고
딸기 많이 버려서 위에서 본인 혼났다고 나한테 머라 머라..
정말 그땐 dog 어이가 없었다..
정말 그땐 나도 화가났다.
이사람하는 말 다르고 저사람하는 말 하르면 도대체 어쩌런 말인가.
처음 온 알바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바로 업무가 주어지니 서툴 수밖에 없는데.. 반장이나 조장들이 해야 될 현장에서 알아야될 자세한 설명이나 다음에 주어질 일들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없었다.. 뭐가 어디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처음 온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 배려가 없었다.
그저 일하는데만 급급하고 소리만 질러댔다.
그러니 매일 알바를 뽑을 수밖에 없지..
갑자기 창고로 가라고 해서 갔더니.. 오전에 만든 식품 4 파레트 분량을 다 페기 하라고 하는 것이다.
이유인즉 1 케이스당 정량보다 초과했다고한다.
쪼그려 앉은 자세로 식품을 케이스에서 분리해서 봉지에 각각 담아서 버려야 했다.
결국 나는 이 회사에서 오전에 만든 식품을 오후에는 버리고 온 셈이 된 것이다.
여기 사장님은 이 사실을 알까?
참 대단한 일들을 하시는 것도 아닌데.. 무슨 대통령이나 된것마냥 반말하고 소리지르고..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모습이 보여서 참 보기 안좋았다.
이러니 여직원들이 텃새가 심하다는 말이 나오나싶다.
그곳으로는 다신 알바안할생각이다.
정말 일잘하는 사람들은 텃새부리지 않고 현명하게 일처리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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