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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ntal Health

「아무 일도 없는데 마음이 너무 지칠 때가 있다」

by Friendly M 2026.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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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마음이 먼저 지쳐 있다.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무거운 것이 가슴 어딘가에 남아 있다.
그래서 괜히 숨이 짧아지고,
사소한 말에도 마음이 접힌다.

그럴 때 우리는 늘 같은 질문을 한다.
“왜 이러지?...”

 

 


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이유를 들고 찾아오지는 않는다.
마음은 때로
그저 오래 참아온 흔적으로 나타난다.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온 시간,
쉽게 기대지 못했던 날들,
아무렇지 않은 척 넘겨온 순간들이
조용히 쌓였다가
이렇게 불안과 우울의 얼굴로 나타나는 것이다.

 

 

 


불안은
겁이 많아서 생기는 감정이 아니다.
지켜야 할 것이 많았던 사람에게
조금 늦게 찾아오는 신호에 가깝다.

우울도
눈물로만 찾아오지 않는다.
대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좋아하던 것들이 낯설어지는 순간으로
조용히 스며든다.

그래서 더 말하지 못한다.
이 정도 마음으로
힘들다고 말해도 되는지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못해서.

 

 

 


하지만 나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이 말은 꼭 해주고 싶다.

당신의 마음은
지금 충분히 힘들 자격이 있다.
비교하지 않아도 되고,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잘 버텨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미 충분하다.

 

 

 


오늘은
잘해내지 않아도 된다.
미래를 정리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하루를
그냥 지나가게 두어도 괜찮다.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는 일,
불 꺼진 방에서 잠깐 눈을 감는 일,
아무 말 없이 창밖을 보는 일 정도면
오늘로서는 충분하다.


혹시 이 마음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면
그건 약해진 게 아니라
혼자 너무 오래 서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기대도 된다.
도움을 말로 꺼내도 된다.
그건 무너지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계속 살아가겠다는 선택이니까.


이 글이
당신의 마음을 고치지는 못하겠지만
잠시
당신 옆에 앉아 있을 수는 있기를 바란다.

괜찮지 않은 날에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하나쯤,
오늘은
여기 있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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